[음파음파] 실종아동의 현재 모습이 궁금해!

최종 수정일: 2023년 10월 9일

음파음파는 '음미하는 파동'이라는 뜻으로, 우리 사회에 비가시화된 아동의 이야기를 함께 이야기하고 고민해보는 파동만의 논설입니다

"실종아동의 현재 모습이 궁금해!"

지난 9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파동의 ‘MISSING WAVE’ 카드뉴스, 파동의 팔로워분들은 다들 한 번씩 보셨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번 카드뉴스는 지난 6월 진행한 ‘SEE YOU SOON x MISSING WAVE’ 프로젝트의 카드뉴스와 달리 실종아동의 현재 예상 모습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지난 프로젝트에 참여해주신 분들께서 장기실종아동의 현재 모습도 궁금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이번 카드뉴스에는 장기실종아동의 현재 모습을 추가해보습니다. 이런 실종아동의 현재 예상 모습은 과연 누가, 어떻게 만드는 걸까요? 그리고 이러한 현재 예상 모습은 정말로 실종아동찾기에 도움이 될까요? 파동이 한 번 알아봤습니다. 🔎

1. 미국의 NCMEC(National Center for Missing and Exploited Children)

국내 장기실종아동의 현재 예상 모습을 최초로 제공한 곳은 NCMEC입니다. NCMEC는 실종아동 문제와 아동학대 문제를 위해 힘쓰는 미국의 비영리단체로, 2007년 국내의 일부 장기실종아동 가족들에게 장기실종아동의 현재 예상 모습을 제공받았습니다. NCMEC에서는 법의학, 포토샵, 데이터베이스, 발달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하여 장기실종아동의 현재모습을 예측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기관인 만큼 한국인의 얼굴 변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포토샵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예상모습을 그리는 방식으로 진행 되기 때문에 국내의 많은 장기실종아동의 모습을 예측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참고 및 출처 : NCMEC 공식홈페이지 Home (missingkids.org)

: Adobe 고객성공사례 National Center for Missing and Exploited Children NCMEC는 결과적으로 이탈률이 75% 줄어들었습니다. (adobe.com)

2. 경찰청 폴리스케치

폴리스케치는 경찰청의 의뢰로 2011년부터 KIST에서 연구를 시작하여 개발된 3D 입체 몽타주 제작 시스템입니다. 한국인의 얼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나이에 따른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통계적 모델을 생성하고, 이를 통해 장기실종아동의 현재 모습도 예측이 가능합니다. 2015년 말부터 경찰청에서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실종아동의 현재 모습 예측 몽타주를 제작하였고, 지난 음파음파에서 소개한 38년 만에 장기실종아동을 찾은 사례 역시 이 폴리스케치를 통한 나이 변환 몽타주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몽타주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인만큼,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현재 예상 모습이 제작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참고 및 출처 : 38년전 실종자, 나이 변화 몽타주로 찾았다 (YTN, 2016. 6. 22) [사회]38년전 실종자, 나이 변화 몽타주로 찾았다 | YTN

: 기존의 몽타주 한계를 극복하다 ··· 3D 몽타주 KIST 김익재 단장 (YTN사이언스, 2019. 10. 31) https://m.science.ytn.co.kr/view.php?s_mcd=0082&s_hcd=0021&key=201910311614485428

3. KIST 나이변환기술

한경진님의 어릴 때 사진과 이를 바탕으로 KIST AI &amp;middot; 로봇연구소에서 제작한 현재모습 예상

폴리스케치를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AI · 로봇연구소에서 현재 연구 진행 중에 있는 프로그램으로, 사진을 기반으로 한 나이변환 기술입니다. 현재 파동에서 제작되고 있는 카드뉴스의 현재 예상 모습은 해당 기술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본 기술은 한국인의 얼굴 사진 데이터를 통해 보편적인 노화 특성을 반영하여 나이 변환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후 실종아동 개개인의 유전적 정보를 반영하여 나이변환의 예측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즉, 실종아동의 부모님과 형제의 사진을 수집하여 실종아동과 유전적으로 유사한 부분을 찾고, 그 부분에 가족들의 노화에 따른 변화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나이변환기술에 개인화된 정보가 더해져 더욱 정밀한 현재 모습 예측이 가능합니다. 해당 기술은 앞서 언급한 NCMEC에서 활용하고 싶다는 의향을 먼저 밝혔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참고 및 출처 : 실종 아동 찾는 AI기술의 모든 것 (mbc뉴스, 2021. 5. 25) [재택플러스] 실종 아동 찾는 AI기술의 모든 것 (imbc.com)

이렇듯, 장기실종아동의 현재모습을 예측하는 기술은 전세계 어디서도 아직 상용화되지 못했을 만큼 아직 계속 진행 중이고, 국내에서도 많은 연구와 노력이 있어 왔습니다. 이러한 기술이 더 많은 장기실종아동의 모습을 보다 신뢰롭게 예측하고, 장기실종아동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이러한 기술이 앞으로 더욱 안정화될 수 있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