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ING WAVE] 실종아동 남미숙님

2023년 TRACING WAVE의 두 번째 아동은 남미숙님입니다.

오늘은 남미숙님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가 보고자 합니다.

남미숙님은 당시 만 17세의 나이로 1987년 10월 1일,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에서 실종되었습니다.

아침에 배낭을 메고, 밖에 나갔다 온다며 떠난 뒷 모습을 끝으로,

남미숙님은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남미숙님이 다니시던 중앙대 부속중학교 근처는 재개발을 기점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1999년 재개발추진위원회 발족을 시작으로,

흑석지구는 2005년 3차뉴타운으로 지정되어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었습니다.

저층 주거지가 고층 아파트로 바뀌고, 2차선의 도로가 4차선으로 변하며,

건물들의 상호는 달라졌지만 30년의 세월동안 남미숙님의 흔적은 그대로 품고 있습니다.

남미숙님은 동작구 국립묘지쪽 언덕 그리고 동양중학교 반대에 위치한

흑석3동 주택가에 거주하셨다고 합니다. (사라진 사람들 미씽유, 2018.12.4 방송)

이에 흑석3동 주택가 골목을 따라 걸으며

남미숙님의 발이 닿았을, 장소들을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주택가 초입에 1953년 창립되어, 약 7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교회가

지금까지 그 모습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주택가 길목에 오랜 연식이 느껴지는 가게가 남아있었습니다.

TRACING WAVE, 오늘은 남미숙님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과거 사진과 많이 달라진 동네의 모습을 통해

남미숙님의 잃어버린 시간을 체감할 수 있었는데요.

오랜 역사를 가진 사진 속 장소에 남미숙님의 흔적이 한 켠에 자리하길 기대합니다.

남미숙님의 시간을 되찾을 수 있도록 파동의 물결에 함께 해주세요.